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탈탄소 나서는 조선소’···HD한국조선해양,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에너지효율·친환경 연료전환 속도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3일 HD한국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부문에서 나오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게 핵심이다. 2018년 탄소 배출 대비 2030년에는 28%, 2040년 60%의 중간 달성 목표도 세웠다.

탄소중립 방안은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1.5℃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스코프 1과 2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스코프는 ‘GHG 프로토콜’(Greenhouse Gas Protocol)에서 정한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로,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스코프 1에 해당하는 직접배출 탄소량 관리를 위해 시운전 선박이나 운송용 차량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같은 저탄소 연료를 활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스코프2로 분류되는 사업장 내 간접배출의 경우 크레인 등 설비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교체해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조선소내 LED 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태양광, 풍력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배출량 공개요구가 커지는 스코프3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한다.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3 산출 기준을 마련한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표준 확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내 조선사와 선급과 함께 스코프3의 국제 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이행 관리와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