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 5% 이상 하락…최근 1개월래 최저
美경기침체 우려, 예상보다 약한 中회복세 등 영향
OPEC+ 하루 160만배럴 추가 감산 시작 하루만
엑손모빌·쉐브론 등 에너지주 일제히 급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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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5.29% 급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5.03% 낮은 배럴당 7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 내 최저 가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건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것은 경기 축소를 의미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늘어났다.
미국에서 경기둔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권 위기가 지속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전날부터 추가 감산을 시작했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앞서 OPEC+는 지난달 회의에서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평균 160만배럴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러시아도 3월부터 시행한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가가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에선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쉐브론(-4.31%), 코노코필립스(-3.79%), 마라톤오일(-5.41%), 엑손모빌(-3.99%), 할리버튼(-8.26%) 등 대부분의 에너지주가 큰폭 하락했다. FT는 “OPEC+가 감산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유가가 폭락했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보다 약한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원유 수요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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