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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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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전기차 충전사업 대형 IT기업 참전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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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충전 시장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참전으로 불황을 잊은 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유통 계열 IT 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그룹사 유통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가운데 LG그룹 역시 전기차 충전기 생산과 플랫폼 출시를 공식화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2일 신세계아이앤씨에 따르면 회사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전국에 충전기 인프라 1100여 기를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소매 매장을 중심으로 스파로스 EV 전기차 충전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당초 올해 말까지 약 2300기의 충전소 구축을 예상했다"며 "하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지역 내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되는 데다 대형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목표보다 훨씬 더 많은 충전소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중앙제어를 인수한 롯데정보통신 역시 올해 약 3300기의 충전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약 700기)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올해 전국 백화점과 마트 14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500기)를 크게 뛰어넘는 약 1500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제어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청주시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175기를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월 전국 홈플러스 55개점을 대상으로 약 800기의 충전기 구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같은 수주를 기반으로 중앙제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롯데정보통신이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해외 진출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수도 이전이 진행되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대부분 마트나 몰을 중심으로 소비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시티 신수도 건립 과정에서 신축 마트나 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선제적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롯데그룹은 현 수도인 자카르타에 유통 점포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예약 플랫폼 '볼트업'을 양대 앱마켓에 출시한 바 있다. 현재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10%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자사 구독 서비스 '유독'에 볼트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과 공급은 계열사인 LG전자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애플망고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생산라인 구축을 마쳤다. 올해 2분기 중 국내 시장에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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