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영국 5월 GDP 0.7% 감소 예상…과거보다 타격 작아"
대관식 앞둔 영국 웨스터민스터 사원 |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으로 휴일이 늘어나면서 영국 경제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관식은 오는 6일 열리는데 영국은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8일도 공휴일(뱅크홀리데이)로 지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가 공휴일로 5월 국내총생산(GDP)이 소폭 줄고 2분기 GDP도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댄 핸슨은 영국의 5월 GDP가 0.7% 감소하고 6월 GDP는 이와 비슷한 규모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산제이 라자도 추가 공휴일로 5월 GDP가 0.5% 낮아지면서 영국의 2분기 생산을 약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접객업, 레저 같은 산업은 좋겠지만 다른 산업들은 휴일이 추가되면서 타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의 대관식 하객은 약 2천명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일본 왕세제 등 각국 정상과 유명 인사들이 대거 영국을 방문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대관식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왕실 행사들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전보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영업을 쉬지 않는 상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실제로 영국 왕실 관련 대규모 행사에 따른 GDP 감소 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골든 주빌리) 기념행사가 열렸던 2002년 6월에는 영국의 월간 GDP가 2.2% 줄었는데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이던 2012년 6월 GDP는 1.4% 감소했다.
또 여왕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인 지난해 6월과 여왕의 장례식이 있었던 지난해 9월에는 월간 GDP가 각각 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리는 대관식 분위기지만 시민들 속내는 '심드렁'" |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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