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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추경호 “日측 화이트리스트 조속 복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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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무장관 7년만 양자회담

4년만에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헤럴드경제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천칭(왼쪽부터) 인민은행 국제심의관, 왕동웨이 중국 재정부부장, 추경호 부총리, 이창용 총재,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이 7년 만에 만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한일 간 경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측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2면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한일 재무당국 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복원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추 부총리는 “(한일 양국은) 다자 무대에서 개도국 지원, 역내발전을 위해 협력해 왔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서도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며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 양국 재무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즈키 일 재무상은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와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특히 그중에서 지정학적인 과제인 북의 핵 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양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다소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스즈키 재무상은 이어 “이런 지정학적 문제뿐 아니라 지금 추 장관이 말한 인적 교류도 있고 과학적 기술 과제 협력도 있다”며 “한일 간 많은 교류, 재무 간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한국과 중국·일본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리오프닝을 계기로, 금융,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정책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중일 3국이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고 ‘아세안+3’ 지역에서는 8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과 한국, 일본, 중국이 설립한 국제회의체를 말한다.

이태형·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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