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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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만에 3%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기름값, 농축수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체 물가를 웃돌았다. 여행 물가 등 여파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았던 탓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으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폭은 지난해 5월(5.4%)부터 5%선 이상을 기록하다가 같은 해 7월(6.3%) 정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등락을 거듭하며 5%대에서 3%대까지 둔화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가 16.4% 하락했다. 전체물가를 0.90%포인트(p) 끌어내렸다. 석유류 하락폭은 2020년 5월(-18.7%) 이후 가장 크다. 세부적으로 휘발유(-17.0%), 경유(-19.2%), 자동차용 LPG(-15.2%) 등에서 하락했다.
다만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7.9%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분은 0.70%p다. 세부적으로 빵(11.3%), 스낵과자(11.1%), 우유(8.9%) 등에서 올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23.7%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기여도는 0.80%p다. 세부적으로 도시가스(32.5%), 지역난방비(30.9%), 전기료(22.5%) 등에서 올랐다.
4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0% 올랐다. 전월(3.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6.1%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7.6%), 구내식당 식사비(7.9%), 공동주택관리비(5.3%) 등에서 뛰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7.6% 오르며 전체물가를 0.98%p 올렸다. 인건비·재료비 등 원가 부담이 외식업계에 반영된 영향이다. 여행 관련 품목 가격이 오른 것도 요인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양파(51.7%), 고등어(13.5%) 등에서 올랐지만 배(-21.7%), 배추(-10.3%), 국산쇠고기(-6.7%) 등에서는 하락했다.
한편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여전히 높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전월 대비 0.2%p 안정됐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총지수(3.7%)를 크게 웃돈다. 그만큼 석유류 가격이 전체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0% 올랐다.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공업제품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일부 서비스물가가 상승했음에도 총지수(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등은 (석유류·농축수산물 등 하락분이) 빠져 있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도매상점 모습. 2023.4.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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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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