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7%) 뛴 배럴당 76.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랜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대비 1.17달러(1.5%) 뛴 배럴당 79.5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다만 이날 상승세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전주 대비 각각 1.4%, 0.3%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강세를 견인한 것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였다. EIA는 보고서에서 2월 미국의 원유 수요를 보여주는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량이 하루 1999만7000배럴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월 완성차 휘발유 공급량도 하루 871만5000배럴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당장 다음 달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하루 115만 배럴 추가 감산이 시작되는 점도 유가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바라 람브레히트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하루 115만 배럴의 감산이 다음 주 시작된다"면서 "다만 해당 소식이 즉각적으로 유가를 밀어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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