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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尹 “한미동맹 미래 설계” 바이든 “민주주의 가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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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국빈 공식 환영식

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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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공식 환영식에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 아니다”며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환영사에서 “철통같은 동맹을 축하하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통해 대한민국 미국이 연합하게 되는 것을 경축하고자 한다”며 “양국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예포 21발 발사 등 양국 정상은 12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소수의 참모들을 배석해 갖는 소인수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 윤 대통령 “한미동맹, 미래 설계하려 여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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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이날 오전 백악관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환영사와 답사를 주고받으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정의로운 동맹, 세계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 부르며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했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 내외가 다녀온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본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겠는가. 이는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함께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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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저와 제 아내는 그때 받은 환대를 저희 행정부의 2차 국빈방문을 통해 일부나마 갚아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은 그 힘과 능력이 증가돼왔고, 양국 협력과 서로에 대한 헌신 역시 모든 면에서 깊어졌다”며 “오늘날 우리 경제는 최첨단의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고 한미양국은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이어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전쟁 당시인 1950년에 용맹하게 싸웠지만 실종돼 유해가 발견되지 않은 루터 스토리 미군 상병의 신원이 최근 한미 양국의 노력으로 확인된 데 대해 “우리가 우리의 영웅을 결국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환영식에 앞서 미 국무위원들과 우리 측 정부 인사들이 차례로 나와 한미 정상 내외를 기다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나와 윤 대통령 내외를 기다렸고, 윤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이 바이든 대통령 부부 앞에 도착하며 환영식이 시작됐다.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안내로 백악관 경내를 돌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환호하는 시민을 본 윤 대통령은 그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환영사 전문우리의 친구이신 대통령님,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하게 돼서 기쁩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자유세계의 안보는 파트너의 안보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인태지역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데서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으로 인해 경제협력도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반도체와 미래차 이 모든 것이 미래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담대하고 원칙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3자 파트너십울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오늘 함께 여러가지 논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답사 전문존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님, 질 바이든 박사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저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님 그리고 질 바이든 박사님과 함께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비문을 보았습니다.

왜 그들은 알지 못한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입니다.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닙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입니다.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입니다. 한미동맹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동맹입니다.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입니다.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맹 70주년을 동맹국 국민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다시 한번 국빈으로 초청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 질 바이든 박사님,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워싱턴=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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