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69로 1차전 승리…김선형 22점 12어시스트 맹활약
슛하는 김선형 |
(안양=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2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왕좌를 노리는 서울 SK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2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77-69로 인삼공사를 물리쳤다.
3위(36승 18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6강·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주 KCC, 창원 LG를 모두 3전 전승으로 꺾은 SK는 6라운드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16경기까지 늘렸다.
인삼공사와 SK는 최근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신흥 라이벌'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를 4승 1패로 꺾은 SK는 지난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는 인삼공사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기뻐하는 워니 |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를 우승한 인삼공사(37승 17패)를 첫판에서 잡아낸 SK는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체 25회 중 18회로, 비율이 72%나 된다.
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쿼터부터 18-18로 팽팽했다.
중앙대에서 호흡을 맞춘 후 2011년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입단해 13년째 프로농구를 호령 중인 오세근과 김선형이 1쿼터 힘을 냈다.
오세근이 6점 8리바운드로 인삼공사의 골밑을 지켰고, 김선형은 9득점에 스틸 2개를 더해 SK의 장기인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2쿼터 들어 골밑 슛 2개를 더한 오세근은 전반 종료 4분 전 최부경의 포스트업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인삼공사의 압박 수비에 2쿼터에만 실책 3개를 낸 김선형도 빠르게 공을 몰고 가 플로터를 성공하며 35-33으로 SK의 역전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2분 전 오마리 스펠맨의 연속 5득점으로 인삼공사가 재역전하자 김선형이 골밑으로 돌진해 득점하며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미소 짓는 전희철 감독 |
3쿼터 초반에도 김선형은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바운드 패스를 전달했고, 쿼터 종료 1분여 전까지 어시스트 2개를 더 배달하며 SK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쿼터 막판부터 오세근, 변준형, 스펠맨이 차례로 득점하며 4쿼터 초반 2점 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쫓기는 SK가 꺼낸 카드는 김선형·워니의 2대2 공격이었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워니가 연속으로 플로터를 넣어 경기 종료 5분 전 72-64로 SK가 달아났고, 송창용 역시 골밑에서 김선형이 외곽으로 빼준 공을 3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의 추가 SK 쪽으로 기울던 중 변준형이 송창용의 실책을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해 종료 2분여 전 6점 차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김선형이 종료 1분 전 또 한 번 플로터를 적중하며 인삼공사의 추격세를 꺾었다.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워니도 23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인삼공사에서는 오세근이 21점 16리바운드, 스펠맨이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변준형(11점)·박지훈(4점) 등 가드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슛하는 김선형 |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