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다음달부터 앱스토어에서 가격 매기는 방식을 바꿉니다.
1,500원 단위던 것을 100원 단위로 세분화하면서 앱스토어에 들어있는 카카오도 일부 서비스는 값을 내리는데요.
하지만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도 어디에서 결제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문제는 여전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이 다음 달부터 앱스토어 가격표를 더 촘촘하게 바꿉니다.
기존 1달러당 1,500원으로 계산해 0.99달러로 시작하던 90개 가격 선택지를 100원 단위까지 촘촘하게 900개로 늘린 겁니다.
그동안 앱스토어 가격이 세분화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모티콘 하나당 1,500원에서 4,400원까지 받던 카카오는 다음달 3일부터 최대 600원 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서비스를 구독해도, 어디를 통해 결제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겁니다.
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구독료가 PC에선 7,900원이지만 앱스토어에선 1만2,000원으로 50% 넘게 비쌉니다.
가격 인하를 발표한 카카오마저도 이모티콘을 무제한 쓸 수 있는 서비스는 PC에서 3,900원이지만 구글플레이에선 5,700원, 앱스토어에선 6,900원으로 가격이 훌쩍 뜁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최대 70% 넘게 비싼 돈을 줘야 하는 겁니다.
업계에선 최대 30%에 이르는 수수료 차이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애플의 이번 가격 정책 변화도 단건 상품 구매에 한정될 뿐 정기구독 결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동일한 서비스에 대해서 이용 채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큰 것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보이고, 일종의 소비자 차별…."
여기에 더해 지난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행된 뒤에도 애플과 구글은 더 비싼 앱 안에서의 결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사실 조사에 들어간 방송통신위원회는 8개월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앱스토어 #아이폰 #가격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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