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튀르키예 대통령 난민문제 대선 이슈화
이를 두고 다음 달 14일 총·대선을 앞둔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전략의 하나로 난민 문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인권단체들에서 나온다.
박타르 통신은 튀르키예에 있는 '아프간난민지원협회'의 알라 헤크마트 회장의 말을 인용해 튀르키예 당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송환한 전체 난민 약 2만9천명 가운데 아프간 난민이 8천78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본국으로 보내진 파키스탄 난민은 1천581명이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통신은 이어 튀르키예에 입국했다가 국경경비대에 붙잡힌 1만8천여명의 난민이 현재 18개 난민수용센터에 분산돼 있다며 아프간 난민 5천여명을 포함한 이들도 송환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헤크마트 회장은 튀르키예 당국의 난민 송환이 2021년 8월 탈레반에 의한 아프간 정부의 몰락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가 이후 재개됐다며 튀르키예 총·대선이 다가오면서 송환이 강화돼왔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난민지원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튀르키예 당국이 자국 국경지대에서 수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이란으로 보냈고 다른 아프간 난민들은 본국으로 바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튀르키예 당국이 난민을 보호해달라는 국제적 요청을 고려하지 않거나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계치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매주 최다 1천명의 아프간 난민을 송환하고 있다.
난민 권리를 지지하는 인권단체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불법적인 이주와의 싸움을 선거전략의 하나로 삼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려 애쓴다고 주장한다.
난민들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가기 위한 루트로 튀르키예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튀르키예 시민들인 인신매매 중개인들에게 수천 달러를 주고서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남부·서부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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