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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현대차 月 1조2000억원씩 벌었다…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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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익…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경신

글로벌 1분기 102만대 판매…전년比 13% 증가

반도체 수급 문제 풀려...생산량↑·실적 '방어'

"2026년 IRA 혜택 받도록 노력할 것"

현대자동차가 1분기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조9000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000억원도 넘어섰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86.7% 증가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 4조5909억원과 당기순이익 3조419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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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가 영향을 끼쳤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 포인트 낮아진 79.6%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이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02만17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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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골자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다.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에서 연 4차례로 확대했으며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생산량은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정도의 재고인 것으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이에 2분기 생산량은 당초 계획만큼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는 벗어났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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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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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 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실적 ‘방어’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미국 내 상업용 리스 차량 판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 혜택과 동일한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 5%에 불과했던 리스 비율을 35%까지 올해 확대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2026년에는 전기차 전 차종이 IRA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K온과의 합작공장에서 배터리가 2025년 하반기 생산 예정이며 그 해 생산 차종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며 “2026년 생산되는 전 차종이 IRA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밝혔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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