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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 "경쟁자는 애플···올해 첫 스마트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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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리훙 공동창업자 인터뷰

애플처럼 글로벌 고급화 전략 가동

제품·서비스·커뮤니티 다 갖출 것

가격 인하 대신 고객가치에 방점

배터리교환소 늘려 車 판매도 제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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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의 경쟁자는 애플입니다. 애플은 양질의 제품과 기술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완전한 생활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삼총사로 불리는 웨이라이(니오)의 공동창업자 친리훙(사진) 회장은 ‘BBA(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같은 프리미엄 내연기관차 브랜드를 경쟁자로 지목하면서도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친 회장은 “브랜드 차원에서 애플처럼 제품·서비스·커뮤니티를 모두 갖추고 글로벌 고급화와 심미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과 함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1세대 빅3인 웨이라이는 ‘중국의 테슬라’로 불린다. 친 회장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같은 생태계 구축을 꿈꾸는 웨이라이는 이미 스마트폰 제조에 뛰어들었다. 친 회장은 지난해 8월 설립된 웨이라이모바일테크놀로지 대표를 맡아 ‘웨이라이 스마트폰’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웨이라이 관계자는 “올해 첫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는 여러 단말기와 연결되는 정보기술(IT)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접목이 쉽지 않은 중국 업체는 일찌감치 자사의 차량용 OS 구축에 나섰다. 지리자동차나 웨이라이처럼 자동차 업체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친 회장은 “애플이라는 브랜드는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담을 수 있는 범주를 훨씬 뛰어넘어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했다”며 “웨이라이도 애플처럼 제품·서비스·커뮤니티를 모두 갖추고 글로벌 고급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테슬라·비야디(BYD) 등의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것도 고객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친 회장은 “웨이라이는 이익률이 그들보다 낮은데 가격을 책정할 때부터 이익률을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인하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고객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잦은 가격 정책 변화는 중고차 가격 하락을 초래해 기존 차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 회장은 직접적인 가격 인하보다 고객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올해 1000개의 배터리교환소를 더 만들고 1만 개의 충전 시스템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사용자의 가장 중요한 경험을 개선해 판매를 제고하겠다고 자신했다.

수출 확대 의지도 보였다. 친 회장은 2021년 노르웨이에 진출해 지난해 4분기 독일·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로 영역을 확대한 웨이라이가 장기적으로 판매를 늘리면 현지 제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 악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나빠질 수 있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면서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북미 고객들에게도 우리 차량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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