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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배우 남주혁, 학폭 주장 동창과 수차례 대면했지만 ‘엇갈린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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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남주혁이 학폭 주장 동창과 수차례 만나 대화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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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주혁이 자신에게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동창과 수차례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스포츠경향은 “남주혁과 그의 가해를 주장한 동창생 A씨와 몇 차례 직접 만나 서로의 기억을 되돌렸으나 각각 상반된 입장이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대화를 시도했으나 각자의 기억이 전혀 달라 대화가 지속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남주혁이 스마트폰 데이터 핫스팟을 강제로 켜게 하고 마음대로 스마트폰을 가져가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스마트폰을 남주혁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심부름을 강요당하는 이른바 ‘빵셔틀’을 당했고, 강압에 의해 다른 친구와 스파링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남주혁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건 지난해 6월이다. 당시 남주혁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6년간 남주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남주혁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또 다른 폭로자가 등장해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였다. 추가 폭로자 B씨는 남주혁을 포함한 12명이 단체 대화방에 B씨를 초대해 성희롱, 외모 비하 발언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카톡 감옥’(다수가 피해자를 메시지 방에 초대해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의 방식으로 동급생을 괴롭혔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주장을 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담임교사와 또 다른 고교 동창들은 남주혁이 오히려 선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누군가를 괴롭히는 애가 아니며 오히려 주로 말리는 쪽이었다는 것이다.

남주혁 또한 자신이 학폭 가해를 했다면 충분히 사과하겠지만, 학폭 상황은 없었다고 반론했다. 당시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 남주혁은 지난달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훈련소에서 소대 동기들을 이끄는 소대장 훈련병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군사경찰단 기동대 소속으로 군 복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학폭 주장 동창과의 ‘상반된 기억’으로 남주혁의 학폭 여부는 의문점만 더 남긴 상황이다.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이슈는 한번 터지면 시간이 지난다하여 쉽게 잊히는 시대가 더는 아니다. 그렇기에 남주혁이 제대 후 학폭 이슈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리는 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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