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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영상] 쫓겨나도 우크라 무기 지원…독일, 원칙 깨고 러시아 침공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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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우크라이나가 봄 대반격을 대비해 독일에게 푹스와 페넥 장갑차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독일은 "분쟁지역에 무기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매체 '벨트암존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연초부터 독일 정부에 푹스와 페넥 장갑차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봄 대반격을 위해 최우선 순위인 장갑차 보유 규모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가에 따르면 해당 장갑차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로 전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을 경우 자국군을 전선에서 수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최대한 많은 지대를 탈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개발하고 생산한 푹스 장갑차는 다목적 장갑차로 병력 수송, 공병 수송, 폭탄 처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페넥 장갑차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개발한 정찰장갑차로, 입수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차량과 지휘소로 전송하며 주야간용 감시장비와 다목적 센서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독일 정부에 이리스-T 방공체계 추가 공급에 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독일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4개 이리스-T 방공체계 지원을 약속했고, 이 중 2개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총리청은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긴밀한 협의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2차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바. 독일은 분쟁지역에 무기지원은 없다던 원칙을 깨고, 최근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18대를 보내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폴란드에 판매한 구동독산 미그-29기 5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승인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탄력이 붙었던 지난해 9월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전 국방장관은 독일군 회의에서 "200발의 로켓을 포함한 MARS II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 2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전달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독일은 이날 병사 수송용 군용 차량인 딩고(Dingo) 장갑차 50대를 비롯해 마르더 보병 전투차 40대, 소련이 제작한 BMP-1 IFV 40대 또한 우크라이나에 넘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독일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는 모양새다. 러시아가 최근 독일의 자국 외교관 추방에 '맞추방'으로 대응한 것.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관계의 모든 분야를 파괴하려는 독일의 오만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분개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을 이유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한 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같은 수의 독일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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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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