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 기간 삼성증권 주가는 10%, 미래에셋증권은 7%, NH투자증권은 6%, 한국투자증권은 4%, 키움증권은 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2.7%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률이다.
올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늘자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 범위의 상한폭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 22곳 중 3곳(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이 증권업종에 속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상단을 넘어선 21개 종목 중에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포함됐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이 경쟁사 대비 높고, 주식 중개 수수료 비중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증권사는 이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보유 중인 PF 잔액 2조6000억원 중 후순위 비중이 낮으며 브리지론의 절반 이상을 간접 보증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어 타사 대비 충당금 설정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수 증권사들은 가장 추천하는 증권업 종목으로 키움증권을 꼽는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안정적인 중개 수수료 수익 기반의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또 대형 증권사 대비 부동산 PF, 자기자본투자(PI) 등 자산 부실화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단 증권업종 실적이 상승 궤도에 들어섰다고 보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며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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