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에 비치된 아이폰13 프로 맥스. [123R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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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아이폰 사용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매 가격이 5월 3일부터 인하된다. 지난해 10월 가격 인상 이후 7개월 만이다.
최근 카카오는 이모티콘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 이모티콘 결제 시 화폐 단위인 초코 가격을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0초코는 1500원→1300원, 200초코는 3000원→2500원, 300초코는 4400원→3800원으로 저렴해진다. 통상 일반 이모티콘 1개 가격은 200초코, 큰 이모티콘은 300초코다. 이번 가격 인하로 아이폰 사용자는 다음 달부터 500~600원 더 싸게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매 가격이 5월 3일부터 인하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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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이모티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애플의 정책에서 비롯됐다. 애플이 앱 내에서 상품 구매 시 가격을 전격 인상했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은 0.99달러 상품의 원화 가격을 1200원→1500원, 1.99달러는 2500원→3000원, 2.99달러는 3900원→4400원 등으로 각 단계별 가격을 올려 잡았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배경으로 달러화 강세를 꼽았다.
이에 따라 1200원, 2500원, 3900원은 가격표에서 사라졌다. 애플이 제시한 가격표에서만 선택해야 하는 카카오로선 이모티콘 가격을 의도치 않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애플 정책상 카카오 같은 판매자는 직접 가격을 정할 수 없고, 선택지에서만 골라야 한다.
이로 인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원성을 쏟아냈으나 7개월 만에 카카오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예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게 됐다.
애플은 인앱 상품 가격 책정 방식을 100원, 500원 단위 등으로 세분화해 오는 5월부터 적용한다. [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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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이번 가격 인하 역시 애플의 정책 변경에서 비롯됐다. 애플이 오는 5월부터 인앱 상품의 가격 구간을 더욱 세분화해 시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을 발표하고 이를 올 봄부터 적용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구간을 촘촘히 설계함에 따라 가격표 개수는 종전 94개에서 900개로 대폭 늘어났다. 400원에서 2만원 사이는 100원 단위, 2만원에서 10만원 사이는 500원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애플은 인앱 상품 가격 책정 방식을 100원, 500원 단위 등으로 세분화해 오는 5월부터 적용한다. [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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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로선 가격 선택지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서 이모티콘 가격을 1300원, 2500원, 3800원으로 각각 조정한 것이다. 이는 갤럭시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는 갤럭시폰의 경우 200초코가 2500원, 300초코는 3750원이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달 29일부터 카카오톡 프로필의 배경사진을 이모티콘으로 꾸밀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며 이모티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감스티커’를 선보였으며 올 3월에는 자신의 성향을 나타낼 수 있는 ‘MBTI 스티커’를 출시하며 젊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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