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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단독] 김유성, 가해 사실 인정·사과…피해자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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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학교폭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두산의 김유성 투수가 그동안 '부인해왔던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자 측도 김유성을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 구단인 NC에 1차 지명된 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폭로돼 지명이 철회됐던 김유성은 이후 언어폭력 및 2차 가해가 있었다는 피해자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피해자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사과 대신 법적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다시 기회를 얻고 두산에 지명됐을 때도 큰 비난을 받았던 김유성은 최근에야 줄곧 부인해 왔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사실로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성/두산 투수 : 저 자신을 되돌아보니까 (언어폭력을) 제가 했던 게 맞고, 바로 잡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김유성은 자신의 가족이 피해자 가족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한 점과, 오랫동안 법적 대응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더욱 크게 한 점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늦었지만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겠다"며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SBS에 전해왔습니다.

김유성은 피해자 측의 용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유성/두산 투수 : (피해자 측에) 너무 감사드리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정택)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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