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첫날 4언더파 68타
지난주 LPGA 롯데 챔피언십 공동 9위..프로 첫 톱10
"좋은 경험이었고 LPGA 진출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
"LPGA 선수는 쇼트게임, 한국선수는 정확한 샷 장점"
황유민이 10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그린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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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특급 신인’ 황유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첫날 4언더파를 쳐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황유민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김민별(19)과 함께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강풍으로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시작했고 오후 2시 45분 현재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이번 시즌부터 정식으로 K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황유민은 한 살 어린 김민별(19)과 함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3개 대회에선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나금융 싱가포르 오픈 공동 26위, PLK 퍼시픽링크스코리아 챔피언십 공동 57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36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데뷔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LPGA 투어 대회 출전 뒤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온 황유민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시차도 괜찮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그래도 샷이 좋았고, 실수했을 때도 쉬운 곳으로 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단 한 번의 LPGA 투어 출전이었으나 황유민에겐 새로운 눈을 뜨게 한 경험이었다.
그는 “골프 치는 환경 자체가 너무 좋았고 좋은 잔디에서 자유롭게 연습하면서 이런 곳에서 계속 경기하면 내 실력도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LPGA 무대가 처음이었는데, LPGA 투어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 정도로 행복한 한 주였다”고 말했다.
프로로 데뷔하자마자 한국과 미국 무대를 모두 경험하면서 서로의 장점도 파악했다.
황유민은 “LPGA 선수들의 경기를 보니 틀에 박혀 있지 않고 쇼트게임 같은 웨지 플레이에서 볼 컨트롤 능력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며 “반면에 한국 선수들은 스윙이 굉장히 좋고 공을 똑바로 잘 친다. 그리고 한국에는 팬들이 많고 그런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장점을 비교했다.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데뷔 개인 최소타를 쳤다.
4언더파 68타는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기록한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와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첫날 69타를 기록한 게 이전 최소타였다.
LPGA 투어에선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쳤다.
황유민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 그리고 마지막 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치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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