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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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청각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아이폰 카카오톡 앱 내에 음성메시지를 글자로 바꿔주는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 장애인의 날(4월20일)에 선임된 DAO(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중심으로 1년간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힘써온 결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iOS 앱에는 올해 초 '음성메시지 글자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해당 기능은 1분 이내의 카톡 음성메시지나 녹음파일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즉시 글자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다. 음성메시지나 녹음파일을 공유하면 변환을 뜻하는 "T" 버튼이 생성되는데, 이를 누르면 바로 STT(Speak to Tex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영어·일본어 3가지 언어가 인식되며, 변환된 내용은 이용자 본인에게만 표시된다. 해당 기능은 정식 서비스가 아닌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테스트 중인 기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청각 장애인 접근성 대응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성메시지 글자 변환' 기능을 아이폰의 iOS 운영체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기능이 애플의 AI(인공지능) 비서인 '시리(Siri)'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시리의 음성분석 기능을 끌어와 대화를 글자로 변환한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등 다른 인공지능 비서 와는 아직 카카오톡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단말에서는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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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카카오는 국내 IT 기업 최초로 DAO(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를 위해 힘써왔다. 카카오는 김혜일 DAO를 중심으로 접근성 실태를 조사해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점자 정보 단말기 지원 △카카오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지원 △카카오맵 내 지하철 승강장 연단·단차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정보 제공 △다음 채널 이미지 대체 텍스트 기능 적용 △고객센터 대체 텍스트 및 소리 없는 영상 안내문구 제공 등을 진행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장애인을 맞아 이동 약자를 위한 특별 지도 '모두가이동할지도'를 제작 캠페인을 진행한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식당·카페·편의점·장애인 화장실 등 장소와 경사로를 촬영해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카카오맵'이 지도에 표시된다. 캠페인 참여자가 1000명을 넘으면 카카오에서 장애인 이동권 개선사업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김혜일 DAO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 참여 및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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