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에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는 일반 모델 2종과 프로 모델 2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리즈 가운데 프로 제품용 6.1인치와 6.6인치 OLED를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가 수주한 물량은 5월부터 연말까지 공급되는 패널 기준 총 30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를 9000만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모델 비중은 60%다.
아이폰14 프로모델(사진=애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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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4 일반형과 프로맥스 모델에 OLED를 공급했다.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이는 홀(Hole) 디자인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한 6.6인치 OLED를 만들었다. 일반형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 6.1인치 OLED를 넣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5 프로맥스, 아이폰15 프로 2개 모델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모두 고부가 패널인 LTPO OLED다. 물량 증가와 함께 공급가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 기회를 잡고도 고전했다. LTPO OLED라는 고부가 패널을 수주했지만 생산 문제로 납기가 지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재정비 뒤 공급을 재개했지만 일부 물량 조정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LTPO OLED 생산을 안정화해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5 프로 모델들은 전작과 디스플레이 사양이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의 수주 증가는 애플 공급망 내 역할 확대를 뜻해 주목된다. 그동안 아이폰 패널의 70%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정도로 애플은 삼성 의존도가 높았다. 애플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할 공산이 크다. 또 다른 애플 아이폰 협력사인 BOE는 품질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아이폰15 패널 공급 확대를 디딤돌 삼아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TV용 대형 OLED에 치우친 사업 구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자동차 등 고부가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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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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