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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송영길 돈 봉투 의혹 모르쇠…野 출당·제명 요구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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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파리서 기자회견 예고

조기 귀국은 '묵묵부답'

"당이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 취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고 나섰다. 당 일각에선 송 전 대표가 귀국을 거부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제명·출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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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송 전 대표는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국민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보여 드려야 한다. 당대표 후보로서 당시 있었던 일들을 책임지고 확인해, 우리 당과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즉시 귀국하는 대신 오는 22일(현지시간) 체류 중인 프랑스에서 기자회견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19일 파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송 전 대표는 "22일 기자회견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수업이 있다며 자리를 피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를 비호하는 듯한 주장도 나와 논란이 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50만원 살포설에 대해 "50만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다. 그래서 이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한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녹취록 내용이 구태의연하고 한심하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성호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금액이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나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부끄러운 사안으로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상처를 주는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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