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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재원 자진사퇴론까지…김기현 "문제 해결 위해 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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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재원 잇단 설화에 "윤리위가 조치" "결단 필요"

윤리위원 곧 인선 마칠 듯…"중징계 가능성"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등 잇단 문제 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징계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당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리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로 꼽히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최고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지나치다”며 “당을 위한다면 한 번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봤다. 이어 그는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본인 스스로의 조치가)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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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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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석상에서 발언하진 않았지만 당 지도부에서도 연이은 설화를 일으킨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결단하는 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행보를 고려할 때 윤리위가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자진사퇴한다면 추후 총선 경선에라도 치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론에 대해 “당 지도부가 그 문제를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내 여러 의견이 있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귀를 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20일엔 제주를 다시 찾아 4·3 유족회와 면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윤리위는 조만간 윤리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고 다음주께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가 임명됐으며 윤리위에 전주혜 의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현역 의원 1명이 (윤리위에) 참여해왔고 전주혜 의원이 추천됐다”며 “윤리위원장이 윤리위원을 추천·결정하면 그에 맞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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