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플립-폴드5로 맞물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판매 예약이 시작된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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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분기 애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양사 간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1·4분기 6%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이 오는 5월 첫 폴더블폰 '펠릭스(코드명 Felix)’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1·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로 애플에 1%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선전한 셈이다. 카날리스는 "1·4분기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인 유일한 선두업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는 글로벌 출시일이었던 2월 17일보다 일주일 늦게 판매가 시작됐지만 전작대비 1.7배의 높은 판매 성과를 이뤘다.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판매량은 S22 시리즈보다 1.5배 많았다. 인도에서는 전작 대비 1.4배, 중동은 1.5배 각각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장은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S23 언팩 행사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동기대비 점유율이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애플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순위는 다시 뒤집힐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2·4분기에 갤럭시A 등 보급형폰을, 3·4분기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5·폴드5로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A34, 갤럭시A54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3월 중하순에 출시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판매량이 2·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42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의 1.2%에 불과하지만 2027년에는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글이 5월10일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 2023'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스Z폴드와 동일한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첫 폴더블폰 '펠릭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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