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으려는 與 속내 드러나…법사위 지체없이 개의하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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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특검)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민생법안과 양 특검(쌍특검)을 처리하는 게 입법부의 본분"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번주 중 법사위 개의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27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과 민생법안을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월요일(17일) 국민의힘이 우리 당 전당대회(돈봉투) 의혹에 관한 법사위 현안질의를 요구했다 꼬리내렸다"며 "민주당은 이미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분명한 것은 스스로 말을 뒤집어 어떻게든 법사위와 쌍특검을 막으려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말도 못 꺼내게 하는 김건희 특검법 상정은 물론, 50억 특검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몸부림"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치적 공세 멈추고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50억 특검을 의결하고 국민이 명령한 김건희 특검을 지체없이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산적한 난제가 많다"며 "무엇보다 이번 순방에서 미국 반도체지원법, IRA(인플레감축법) 등의 해결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만큼은 부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돌아와야 한다"며 "동맹으로서 부당하면 미국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우리 경제위기엔 실질적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앞서 한일정상회담처럼 모조리 뒤통수만 맞고 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주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쌍특검 법안의 한 축인 '대장동 50억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고 국민의힘에 법사위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 '돈봉투 의혹' 조사를 위한 법사위 현안질의(전체회의)를 추진하려 했으나 대검찰청 항의 방문으로 대신했다. 전체회의를 열 경우 쌍특검이 상정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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