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궁·종묘·사직단 일대서 9일간 다양한 체험·전시·공연 선보여
화사한 4월 첫날, 붐비는 경복궁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화사한 봄날에 조선 궁궐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이 이달 말 막을 올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 사직단 일대에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전시, 공연을 선보인다.
축전은 본 행사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로 그 시작을 알린다.
부채춤·처용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역사 뮤지컬 '세종 1446'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은 축하 공연으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우리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에서는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유원지로 조성하면서 '창경원'으로 바뀌었던 창경궁은 1983년 명칭을 다시 찾은 지 4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관객 참여형 관람 프로그램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를 진행한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참여하면 조선 영조(재위 1724∼1776)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양한 전통 공연,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화사한 4월 첫날, 붐비는 경복궁 |
경복궁에서는 조선 최고 성군으로 여겨지는 세종(재위 1418∼1450)을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세종 1446'는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의 시련과 백성을 향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날인 5월 5일과 6일에는 경복궁 흥복전 일대에서 '어린이 과거 시험'도 열린다.
창덕궁에서는 낙선재에서 발견된 책, 이른바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4.30∼5.3)을, 덕수궁은 1900년 프랑스 파리 박람회 출품 당시를 그려낸 '오얏꽃 개화만리'(5.4∼6)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각 궁에서 열리는 '궁궐 퍼레이드' 공연도 챙겨볼 만하다. 창경궁은 28일, 경복궁은 29일, 창덕궁은 30일, 경희궁은 5월 5일, 덕수궁은 5월 6일에 각각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올해 축전에서는 5대 궁을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 '궁패스'를 처음 도입한다.
궁패스를 소지하면 축전 기간에 관람료를 내지 않고 5대 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관람권은 1천매 한정이며 19일 오후 1시부터 23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1만원이다.
다만, 유료 프로그램이나 사전 예매 행사는 별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일상이 회복되는 원년으로 화려한 봄날의 궁궐을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 안내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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