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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되려는 애플, 아이폰 통해 연 4.15% 저축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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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애플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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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7일(현지시간) 연 4.1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상품을 출시했다.

이 저축상품은 애플카드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특정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서는 '선구매 후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저축계좌를 개설하는 데 최소 저축액 기준은 없으며 저축액은 다른 은행 계좌와 마찬가지로 25만달러까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는다.

애플이 저축상품을 출시한 것은 고객들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계속 묶여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폰을 디지털 지갑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애플 저축계좌에 입금된 돈은 그 계좌에서 직접 사용할 수 없으며 다른 결제 가능한 계좌로 옮기거나 애플캐시로 전환해야 한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애플이 제공하는 연 4.15%의 금리는 미국의 표준 저축계좌 금리보다 높은 것이다. 몇몇 온라인 은행들이 연 5%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인기 있는 앨리 뱅크나 골드만삭스의 마커스는 금리가 각각 연 3.75%와 3.9%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컬럼비아대학의 금융 담당 조교수인 이밍 마는 실리콘밸리 은행(SVB) 붕괴 이후 은행산업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애플의 고금리 저축상품은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서 특별한 것은 애플은 애플이라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애플이 뭔지 알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애플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0.01% 강보합을 보이며 165.23달러로 마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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