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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고용준 기자] 테란의 무덤으로 불리는 ‘신 단장의 능선’. ‘괴수’ 도재욱이 선택한 전장이었지만, 먼저 웃는 쪽은 ‘독사’ 박성균이었다. ‘독사’ 박성균이 독하게 초반에 러시로 일격을 날리면서 ASL 4강 기선을 제압했다.
박성균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 롯데월드 지하1층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15’ 4강전 도재욱과 1세트 경기서 초반 치즈 러시에 본 이득을 십분 활용하면서 선취점을 챙겼다.
역대 상대 전적도, 첫 전장에서도 도재욱이 유리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독사’ 박성균이 과감한 치즈 러시로 판도 자체를 흔들었다. 무난하게 앞마당을 간 도재욱의 빈틈을 공략, 본진과 앞마당 사이를 서플라이 디폿으로 막은 이후 다수의 일꾼과 소수 마린으로 벙커링을 강행한 박성균은 후속 벌처까지 부드럽게 공세를 이어가면서 앞마당을 파괴했다.
졸지에 본진에 갇힌 도재욱이 5시 확장 이후 셔틀로 뒤늦게 앞마당을 확보하면서 격차를 좁혀나갔지만, 박성균은 능선 위에 두텁게 병력을 배치하면서 전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도재욱이 하이템플러와 속도 업그레이드 질럿을 바탕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메카닉 병력의 단단함을 극복해내지는 못했다. 중앙 지역까지 장악한 박성균은 밀고 들어오는 도재욱의 주력군을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항복을 받았다.
◆ ASL 시즌15 4강
▲ 도재욱 0-1 박성균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3시) [신 단장의 능선] 박성균(테란, 9시) 승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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