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과 협상 진행 중
160명 검색 엔진에 AI 탑재하는
마기 프로젝트에 투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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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 강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검색 엔진을 12년 만에 구글에서 MS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삼성전자, 12년 만에 검색 앱 변화 검토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구글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 앱을 지난 달 말 MS의 빙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이를 두고 양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구글 앱을 기본 앱으로 탑재하면서 매년 약 30억 달러(약 4조원) 가량의 사용료를 구글에 지불한다. 이를 빙으로 대체할 경우 구글에 매출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검색 엔진 점유율에서도 한자릿 수 이상의 점유율 변화를 줄 수 있다. 더불어 ‘검색 기본 앱 = 구글’ 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절대적인 강자로서의 지위가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NYT는 "삼성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하기로 한 위협은 구글의 검색 사업의 첫 번째 균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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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총력전으로 결과 내야 하는 구글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은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 바드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구글은 정규직 직원 160여명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기(Magi)'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구글 바드가 내놓은 결과물이 함께 제시되는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빙이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검색 결과에 광고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구글 연계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구글의 새 검색 서비스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또 다른 서비스에 AI를 탑재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 어스를 비롯해 AI와의 대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티볼리 튜터', 이미지 생성 서비스 'GIF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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