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3일 3년 전 한강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자택을 찾아 아들 이현군을 안고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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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만난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고 유재국 경위의 부인 이꽃님씨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고 유 경위의 집을 방문해 부인 이씨와 아들 이현(3)군을 만났다. 김 여사가 이현군을 안아주는 사진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애가 발버둥친다”, “장애인을 활용해 화보를 찍는다”, “아이 우는 사진을 왜 올리느냐” 등 비판을 제기했다. 이현군은 강직성 뇌성마비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이현군의 모친인 이씨는 16일 여러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이씨는 “아이가 장애로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어서 사진을 찍으면 그런 식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데도 악플이 많이 달려 가슴이 아프다”며 “김 여사께서 최대한 내가 아이를 안는 모습을 따라 하면서 아이를 안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보를 찍으려 했다는 댓글에 대해서도 이씨는“사전에 대통령실에서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때는 아이를 안아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김 여사가 아이를 안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사전에 기획된 사진 촬영이 아니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안내에 따라 이현군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고, 이현군도 김 여사의 눈을 마주치며 밝게 웃었다고 한다. 이씨는 “아이가 낯을 가려서 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여사님에게 안기니까 씨익 웃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는 “사람들이 본질적인 것은 보지 않고 트집을 잡는 것 같다”며 현장의 분위기가 일부 악성 댓글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SNS에 “보훈마저 진영 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는 못 할지언정 그 가족들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남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김 여사는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유 경위의 가정을 방문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었던 유 경위는 39세였던 2020년 2월15일 가양대교 인근에서 한강으로 뛰어든 투신자 수색을 위해 한강에 잠수한 끝에 다시 나오지 못했다. 이현 군은 유 경위가 사망 후 두 달 뒤 태어났다. 아빠를 본 적은 없다.
#김건희여사 #유재국경위 #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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