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김 여사가 대신 참석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약자와의 동행, 문화, 기후 변화와 환경, 유기견 관련 행사 등에 김 여사가 선별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시 기획자인 김 여사에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을 부탁한 것처럼 각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면담에 이어 13일 전몰·순직 군경 유족 면담, 14일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 대전 태평전통시장 방문 등 연일 공개 일정을 해왔다.
전날에는 방한 중인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환담하고 리모델링을 마친 주한프랑스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필요하면 언제든 민생 현장을 찾아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달 하순 미국을 국빈 방문할 때도 동행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개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김 여사를 겨냥한 야권 공세가 거세지는 흐름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지난 13일 고(故) 유재국 경위 가정 방문 때 김 여사가 아이를 억지로 안았다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려는 애초 의도를 무시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바쁜 야권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유 경위의 배우자인 이꽃님 씨도 통화에서 "아이가 뇌성마비여서 평소 몸이 경직돼 있다. 김 여사에게 안겨서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며 "정치적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했다.
프랑스 외교장관과 환담하는 김건희 여사 |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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