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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9주기’에 민주당 일제히 “나라가 나라답게” “진실 온전히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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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에서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

여야 지도부, 16일 오후 안산서 ‘세월호 9주기 기억식’ 참석

세계일보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4·16기억교실 모습. 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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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이라며,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으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며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는 국가의 첫 번째 의무라면서, 이 대표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조사활동 등을 마무리하면서 관련 종합보고서와 백서를 작성하고,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도와 정책 등 개혁 조치를 강조하는 권고 사항을 남겼다.

세월호 참사 관련 주요 권고 사항은 ▲대통령의 국가 책임 인정과 피해자·국민에 대한 사과 ▲국무조정실장의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등 총괄역할 강화와 장기지원계획 수립 ▲생존자의 지속·안정적 치료를 위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 등 총 32개다.

황명선 의원은 “올해도 어김없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생존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이 노란 리본과 함께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로 우리는 또 한 번의 큰 슬픔과 아픔을 겪었다”며 “모든 사회적 참사에는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경시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후속조치 등이 이뤄졌다면 우리는 참사들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도 짚었다.

박용진 의원은 “잊을 수 없는 상처의 고통은 여전하다”면서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떠올린 듯 “작년 그리고 올해는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안전사고를 예방하지 못하는 부실한 규제에 대한 엄정한 대응과 사고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는 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교흥 의원은 “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이 미어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유가족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첫걸음”이라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확실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의원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안전 보호”라면서, “재난과 재해 같은 상황에서 정부 역할이 무엇인지 국민께 약속드린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야 했다”는 말로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는 대통령의 안전에 대한 인식 때문일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도 SNS에서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안전보호”라며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뼈에 새겨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재정 의원은 “안전은 국가의 책임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참사 희생자를 기린다. 자리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도 함께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11시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리는 별도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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