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무선 이어폰 ‘WF-C700N’./소니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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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선 이어폰이 쏟아지는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에 음질까지 준수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격이 10만원 이하인 무선 이어폰은 통화 시 마이크 성능이나 음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마이크 성능과 음질에 노이즈 캔슬링까지 고루 갖춘 제품은 가격이 20만~30만원대다.
이에 대안으로 꼽히는 무선 이어폰을 소니가 지난 5일 국내에 선보였다. 10만원대 무선 이어폰 ‘WF-C700N’을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WF-C700N은 긴 타원형의 케이스에 이어폰이 들어가 있는데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편안했다. 이어폰은 작고 둥근 모양으로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했다. 평소 커널형(고무캡으로 귓구멍을 완전히 막는 형태) 이어폰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라벤더, 세이지 그린 등 4가지로 구성됐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의 색상은 라벤더였다. 다른 무선 이어폰 제품 대비 색상의 선택폭이 넓다. 표면은 무광에 거친 촉감이었는데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아 달리기를 비롯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유용했다.
WF-C700N은 둥글고 작은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김민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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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무게는 4.6g으로 커널형 이어폰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갤럭시 버즈2 프로(5.5g)나 애플 에어팟 프로(5.4g) 등과 비교해도 가볍다. 옷에 달린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음질은 준수했다. 디지털 음질 개선 엔진인 DSEE가 적용돼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고음이 강조된 소리로 경쾌한 느낌의 음악을 들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 다만 저음이 두드러지는 음원을 들을 때는 다소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외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지만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큰 소음은 들리지만 옆을 지나는 행인들의 잡담은 차단되는 수준이었다. 소음이 많은 지하철 역에서 이 기능을 켜면, 소음은 최소화하면서 음악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통화 품질도 양호한 편이었다. 소음이 적은 환경에서 통화했을 때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보통 10만원대 무선 이어폰에서는 통화 품질 문제가 잦은 편인데, 이 제품은 만족할 수준이었다. 다만 다른 무선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통화를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다.
WF-C700N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을 켤 수 있다. /소니 앱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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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각종 편의 기능은 인상적이다. 앱은 사용자의 귀 모양과 귀 민감도를 측정한 뒤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리를 제공한다. 앉아있을 때, 걸어다닐 때, 대중교통을 탈 때 자동으로 다른 사운드 옵션을 제공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능도 있다. 앱에 있는 위치감지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대중교통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작동해주는 식이다. 걷거나 뛸 때는 주변 소리를 함께 들으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노이즈 캔슬링의 품질이다. 노이즈 캔슬링을 통해 외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길 원하는 이용자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도 14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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