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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농수산업자 45% "오염수 방출로 판매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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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산성 "오염수 이유로 거래 중단하는 일 없도록"

뉴스1

지난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도쿄전력 직원이 ALPS로 정화 작업을 마친 방사능 오염수가 담긴 병을 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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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이 올봄부터 여름 사이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인 가운데 후쿠시마 인근의 7개현(県)의 축수산업자와 농가는 '풍평(風評)'으로 인한 판매 감소 등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후쿠시마현 현지 매체 후쿠시마민유(福島民友)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7개 현의 축수산업자와 농가 793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45%에 해당하는 353개 사업장이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후쿠시마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지바현 등 7개 현이 참여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태평양에 접한 동일본에 속하는 곳들이다.

농수산업자들은 근거 없는 소문을 일컫는 풍평 피해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일본이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발표한 뒤 수산물이나 원전 사고 발생 지역 근처에서 물을 끌어 쓰는 농가의 농산물도 오염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축수산업자나 농가와 같은 1차 생산자 외에 식품 관련업 등 1488개 사업자 중 585개(40%)도 오염수 방출로 인한 판매량 감소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1차 생산자 중 '오염수 방출에 따른 영향이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수산업이 46.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쌀 농가 21.8%, 채소 농가 19.3%, 축산업자 17.2%, 과수 농가 17.1% 순이었다.

1차 생산자 외에도 제조업자가 오염수 방출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 방출에 따른 영향이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제조업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도매(29.4%), 소매(23.2%)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일본 전역의 식품 관계 단체 등에 오염수 방출을 이유로 후쿠시마 인근 식품 거래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바다까지 운반할 배관 공사를 6월까지 끝내고,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2019년 기준 115만 톤(t)이던 오염수는 2030년까지 최대 2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도 일부 오염수는 빗물과 지하수를 통해 바다로 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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