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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 서해위성발사장서 항구·도로 공사 속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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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발사장 현대화 작업 위한 물자 운반에 이용될 것"

연합뉴스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북한이 현대화 작업 중인 서해위성발사장의 부속 항구와 도로 등 물자 운송용 시설 공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3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남동 신항 건설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지난달 20일 조류가 낮을 때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신항 부두의 시작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가운데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준설된 부분도 관찰된다.

준설된 지역은 항구가 간조 때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 보기 위한 것이거나, 미래 부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이달 9일 바닷물 수위가 중간 수준일 때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준설됐던 지역이 다시 퇴적물로 채워져 있다.

또 지난달 20일 사진과 비교해 약 180m 길이의 부두 안벽이 추가로 세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항구에서 신축 터널을 거쳐 서해 단지로 연결하기 위해 건설 중인 새로운 도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동쪽 해안을 따라 3개의 도로가 바다와 가까운 순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기존 첫번째 도로에 이어 최근에 건설된 두 번째 도로는 남쪽으로 물자를 수송하는 주요 경로로 쓰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 번째 도로는 현재 부분적으로만 보이는 상태로, 다른 도로보다 넓고 약간 더 높으며 덜 구불구불하다.

새 터널로 진입하는 북서·남동쪽 입구는 최근 몇 주간 움직임이 뜸하다. 입구는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는 여전히 미완성이고 터널 내부 상태는 알 수 없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단지 내부는 주변 시설에 비해 최근 건설 활동의 진척이 느린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발사대의 연료·산화제 저장소가 거의 해체된 이후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38노스는 "발사대 현대화를 포함한 서해의 다른 핵심 시설은 최근 몇 주간 진전이 더디지만, 항구가 완성되고 도로와 터널이 건설되면 현대화 작업을 위한 물자 운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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