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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못 이겼나…다운로드·지출액 쪼그라든 韓모바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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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이아이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 발표

작년 글로벌 시장 900억건 다운, 1100억불 지출

韓은 53억불 지출 다운로드 5.1억건, 쌍끌이 감소

RPG 장르 소비 1위, 47% 기여한 MMORPG 가장 인기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위축세를 보였다. 다운로드 수와 지출액 모두 감소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장르는 RPG로, 이중에서도 엔씨소프트(036570)가 이끄는 MMORPG 시장은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앱 소비자 지출 및 다운로드 수. (자료=데이터에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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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구 앱애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이머들은 총 900억건의 게임 앱을 다운로드하고, 이를 통해 총 1100억 달러(한화 약 144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다운로드 규모는 전년대비 8% 늘어났다.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곳은 인도로, 총 95억건이었다. 브라질(44억건), 인도네시아(34억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지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시장 다양화를 통해 다운로드 수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모바일 소비자들이 게임 앱에 지갑을 이전처럼 열지 않게 된 영향이다.

지난해 게임들 중에서는 유명 지식재산(IP)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과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지출을 이끌어 냈다. 오픈월드 RPG로 히트를 친 ‘원신’은 지난해 2분기 30억 달러(3.9조원)의 인앱 지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5억 달러(6560억 원) 규모의 소비자 지출이 감소, 지난해 53억 달러(7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계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다운로드 수까지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 다운로드 수는 전년대비 7000만건이 감소한 5.1억 건을 기록했다.

한국처럼 지난해 다운로드 수가 감소한 국가는 미국, 태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성장한 데에는 남미 지역(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과 아시아 일부 지역(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폭넓은 성장 때문이다.

국내에서 18~24세 대상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가장 많은 게임은 ‘로블록스’였다. 다음으로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엔플라이스튜디오 ‘무한의 계단’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순위권에 위치한 국내 개발사 게임 앱들을 살펴보면, 25~34세에서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위, 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2021’이 5위에 자리하고 있다.

45세 이상 그룹에서는 네오위즈 ‘피망 뉴맞고’와 NHN ‘한게임 신맞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해에만 92만건이 다운로드 되며 MAU도 45세 이상 그룹에서 3위에 위치했다.

RPG 장르는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36억 달러(4.7조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다. RPG 장르에서 47%의 압도적인 기여를 한 하위 장르는 MMORPG로,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1위를 기록했다. MMORPG 장르는 국내에서 25억 달러(3.2조원)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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