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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OPEC 원유 수요 위축 우려에 하락…WTI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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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월간 보고서 “인플레·긴축 등 원유 수요 억제 가능성”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0달러(1.32%) 내린 배럴당 82.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0달러(1.26%) 밀린 배럴당 86.2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의 위축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원유 수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세계적인 수요의 전망은 보류했지만,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경계심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위축 우려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금융 불안에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이 언급됐다. 연준 경제팀은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와 이후 2년간의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후퇴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5%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0%·보합)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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