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온라인 쇼핑 채널 약진 등으로 대형마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위기 돌파를 위한 업체들의 방안은 무엇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한성 기자!
【기자】
네, 인천 이마트 연수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가 있는 대형마트 매장, 최근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곳인지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이 점포는 약 6개월간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30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담아낸 곳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입니다.
우선 연수점은 구조 혁신을 통해 이마트 70%, 임차 30%의 매장 구성에서 이마트 30%, 임차 70%로 변화했습니다.
늘어난 임차 공간에는 서울 성수동 등의 맛집이나 각종 전문점을 대거 유치했습니다.
이마트가 자체 운영하는 매장도 눈길을 끄는데, 4종류의 채소를 직접 재배·판매하는 실내 스마트팜이 대표적입니다.
축산 매장에선 제주흑돼지와 호주산 고마블링 와규 등 다양한 축종의 육류를 30m 길이의 진열창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주말엔 참치 해체쇼도 진행됩니다.
[현지주민: 옛날에는 이 마트만 봤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다…. 커피도 마시고, 구경도 하고, 장도 보고….]
【앵커】
얼핏 들어도 평범한 매장 같지는 않은데, 이같은 변신의 이유는 뭘까요?
【기자】
한마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온라인, 특히 모바일쇼핑의 약진으로 대형마트의 입지는 약화돼 왔습니다.
작년 이마트는 별도 기준 16조9천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7% 성장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억 원 줄어든 2천5백89억 원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1%대 중반 수준으로, 5%대 초반을 찍었던 2017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류 시간을 늘려 궁극적으로 이익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 연수점 리뉴얼에 담겨 있습니다.
【앵커】
이마트가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 업계 전체의 문제일텐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온라인 시장 성장과 1~2인 가구 증가 등 유통 환경의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유통가에서 대형마트 경우 '성숙기' 혹은 '쇠퇴기'에 접어든 상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작년 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무려 12년간 역성장을 해온 홈플러스의 사례가 이를 말해줍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경쟁상대가 저가를 바탕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용절감만 갖고 이익률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윤치영 / 이마트 부장: 기존점의 몰타입 전환, PP센터를 결합한 온오프 하이브리드 매장, 식품을 강화한 그로서리 중심의 소형포맷 매장 등 다양한 출점 형태를 통해 지역 1번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경쟁 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메가푸드마켓'이나 '제타플랙스' 매장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이마트 연수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이동호>
[최한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