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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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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남양유업… 저출산·경영권 다툼에 3년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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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감소세...실적 반등 돌파구 마련 실패

매출도 1조원 밑으로 '뚝'...단백질·건기식 투트랙으로 위기 돌파

아주경제

남양유업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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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수익성이 악화일로다. 지난해까지 3년째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저출산 여파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2년여 동안 계속된 경영권 분쟁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만한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액 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79억원) 동기 대비 적자 규모(88억원)가 늘었다.

2016년 418억원 흑자를 기록한 남양유업은 2020년 76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매년 수익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률도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3.4%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0.4% △2018년 0.8% △2019년 0.5% △2020년 -8.1% △2021년 -8.1% △202년 -9%로 2018년을 제외하곤 하락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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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2020년 1조원대로 떨어진 뒤 반등하지 못했다. 2016년 매출 1조2391억원에 달했던 남양유업은 2019년 1조30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조원 밑으로 주저앉은 뒤 9000억원 중·후반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647억원으로 전년(956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유업계 위기와 맞닿아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자 내수 중심인 사업 구조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실제로 저출산 등 여파로 국내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자 남양유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매출이 92% 발생했다. 수출은 8%에 불과하다. 특히 우유와 분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70%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6.5㎏에서 2021년 32㎏으로 20년간 약 4㎏ 줄었다. 남양유업의 우유 매출 역시 2011년 6175억원에서 지난해 4795억원으로 22% 주저앉았고 분유 매출도 2011년 3026억원에서 지난해 1926억원으로 36% 급감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전이 장기화하면서 경쟁사에 비해 신사업에 추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올해 남양유업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새 먹거리로는 단백질 음료, 플랜트 밀크, 건강기능성식품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선보인 대체유 제품인 아몬드 데이를 잇는 '플랜트 밀크' 제품 출시를 연내 계획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유통 채널 확대에도 힘쓴다. 지난달 29일 롯데홈쇼핑에 단독 론칭한 데 이어 온라인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존 장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도 추진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는 자사가 보유한 장수 브랜드와 파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리뉴얼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신성장동력인 단백질, 건기식, 플랜트 밀크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해 저출산과 생산비 증가에서 비롯된 현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남라다 기자 nld81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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