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 주몽골대사→조씨 유공자 명단 유출 수사중
영등포경찰서 |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35)씨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건과 관련, 김종구(69) 주몽골대사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명단을 허가없이 사용한 의혹을 받는 조씨와, 조씨에게 이 명단을 넘겨준 정황이 있는 김 대사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씨는 2020년 2월 '브랜드뉴파티'라는 신당을 창당하면서 외부에서 확보한 베트남전 유공자 명단을 토대로 당원 가입서를 만드는 등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2021년 9월 시민단체 '평범한시민들'은 조씨가 허위 당원가입서를 작성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문서위조및행사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조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대사에게 명단을 넘겨받은 정황을 포착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대사에 관해서는) 현재 진술이 있는 만큼 조사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국민의당 대변인(2017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고 지난해 12월 주몽골대사로 부임했다. 국민의당 대변인을 지내면서 같은 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조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이 유출된 시점으로 추정되는 2020년 초엔 총선 출마를 준비했다.
조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당 가입에) 동의가 완료됐다고 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차례 확인했다"며 "이후 창당 자체가 진행되지 않아 명단이 쓰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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