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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니서 1분기 판매량 첫 7위···아세안 공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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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량 7위를 달성했다. 2020년 29위로 시작해, 2021년 13위, 지난해 8위로 계속 순위를 높여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지로 인도와 아세안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경향신문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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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인도네시아에서 총 1만431대의 차를 판매했다. 순위로는 7위다.

현대차는 2020년 9월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는데 2020년 9~12월까지 4개월간 181대를 판매했다. 순위로는 29위, 점유율은 0%로 수렴했다. 판매가 본격화한 2021년에는 2875대를 판매해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점유율은 0.3%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에는 3만193대를 판매해 8위로 처음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점유율은 3.0%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0배 이상, 점유율은 10배 뛰었다. 올 1분기에는 7위로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장이다. 올 1분기 기준 현대차보다 상위에 있는 6개의 자동차 회사들은 모두 일본 회사들이다. 도요타는 같은 기간 총 8만5777대를 판매해 인도네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이하츠, 혼다, 스즈키, 미쓰비시, 미쓰비시 후소 순이다.

현대차의 판매량 증가는 인도네시아 공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이 한 단계 크게 뛰어오른 건 2022년이다.

현대차는 2022년 3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완공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77만7000㎡ 부지에 연간 생산량은 15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이 규모를 향후 25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선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동남아시아 전략 모델인 크레타, 싼타페, 스타게이저 등이 생산되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 시장에서 아세안 지역의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아이오닉 5는 아직 초기인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 1월 234대, 지난 2월 213대가 판매됐는데 현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55% 수준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인 만큼 전기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스타게이저,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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