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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조선의 사랑꾼' 갈무리)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심형탁이 2년간 잠적했던 이유에 대해 "어머니와의 갈등"이라고 밝힌 가운데, 과거 그가 부모님이 진 빚으로 힘들었던 시절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예고편에서는 심형탁이 2년간의 공백기를 회상했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민사소송이었다"며 "제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렸더라. '저 못 살겠다. 집 나가고 싶다'고 했다"며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이 나를 욕하는 환청이 들렸다. 모든 게 망가졌다"며 "(어머니께) '쉬고 싶다. 일 더 이상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걸 보고 있는 예비 신부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방에 들어가는데 너무 불쌍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생만 한 부모님을 챙겨준 심형탁의 최후'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심형탁의 과거가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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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명단공개2017', '차트를 달리는 여자' 갈무리) |
앞서 심형탁은 "어머니가 1990년대 초반에 친척들한테 굉장히 크게 사기당하셨다. 10억원 정도"라며 6개월간 도시가스비 체납으로 온수도 못 쓰고 일부러 운동장을 뛰어 땀을 낸 뒤 샤워했다고 토로했다.
그가 가장 잘하는 건 '참기'였다고 한다. 배가 고파도, 사고 싶은 게 있어도 모두 참았다고 한다. 또 그는 성인이 된 후 가정형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로 공사 참여, 아스팔트 포장 아르바이트, 닭갈비 식당, 카페 서빙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고 한다.
과거 심형탁은 자신의 SNS에 "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 생각하면 쓰레기 같은 역할도 좋다. 더, 더, 더 욕먹을 역할도 좋다. 그냥 그거다"라며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약국에서 사 온 수면제와 유서를 발견한 그는 어머니 대신 수면제를 삼키고 환각까지 봤다고 말했다. 당시 심형탁은 "어머니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우리 힘내서 잘살아 봐요. 제가 꼭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
이후 심형탁은 11년간의 방송 생활로 꾸준히 돈을 벌어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28평 아파트를 장만해드렸다. 아버지께는 고급 승용차를 선물하고 고물상도 차려드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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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차트를 달리는 여자', '전지적 참견 시점' 갈무리) |
심형탁의 인생 목표는 오로지 부모님의 행복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어렵게 마련한 자양동 한강뷰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 이유는 부모님의 부동산 투자 때문이었다. 심형탁은 "부모님이 지금까지 제 돈 관리를 하고 계시는데 좀 크게 부동산 투자하셨다가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를 메우기 위해 재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부모님께서 처음 투자할 때 저한테 얘기를 안 한 이유가 제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랬다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MC 이영자는 "배우는 살아보지 못한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직업이니 세상을 넓게 볼 수 있게 (어머니로부터) 경제권을 가져와라"라고 조언했다.
끝내 심형탁은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힘들어하며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저게 부모야? 부모가 짐이다",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 "부모랑 연 끊어야 한다", "그냥 가만히 계시면 안 되냐. 자식한테 도움 되고 싶었다고? 말 안 한 이유가 있었을 것" 등 공분했다.
한편 최근 방송에 복귀한 심형탁은 4년간 교제해 온 18세 연하의 일본인 여성 사야와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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