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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찾은 박근혜, 건강한 모습… 의현 큰스님 덕담 사찰 오찬

아주경제 (대구)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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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찾은 박근혜, 건강한 모습… 의현 큰스님 덕담 사찰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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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오랜만의 나들이 시장방문 공개 일정 늘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사저에 2022년 3월 입주한 이후 첫 공식 외출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동화사에 도착해 동화사 설법전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로 치장한 모습이었다.

이번 동화사 방문을 함께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다”라며,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통일 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그는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20여 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으며, 큰스님의 덕담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밝게 웃으며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또한 큰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하신 게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전하자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이후 통일 대불 앞에서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으며,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능종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기 위해 사찰음식 체험관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관계자들과 오찬도 같이 했다. 그는 오찬장에서 “방장 큰스님과 여러 신도님, 국민들, 여러분들 오랜만에 뵙게 되어 참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화사에서 세심하게 준비해 주셨고 식사도 따뜻하게 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비공개 오찬까지 약 2시간 30분가량 동화사에 머물렀다.


유영하 변호사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다음 주께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것 같다며 “자세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전하며,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이라 취재진에게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며 선을 그었다.

아주경제=(대구) 이인수 기자 sinyong6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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