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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올림머리 진주목걸이’ 박근혜, 귀향 후 첫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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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1년여만인 11일 첫 공개 외출로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설법전 앞으로 도착해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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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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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은 경내를 산책했고, 통일 대불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통일대불 앞에서는 지지자들 100여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고,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능종 주지 스님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기 위해 사찰음식 체험관으로 이동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뎌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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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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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관계자들과 오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화사 방문을 함께한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면서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입주한 뒤 잠행을 이어왔다. 박 전 대통령의 동화사 방문은 대구 사저로 옮긴 뒤 지역에서는 첫 공개 일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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