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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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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호조에…환율, 상승해 1310원 후반대[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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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원 오른 1319.7원에 마감

달러인덱스 102 초반 등락, 강세 흐름

11일 금통위, 금리 동결 시 환율 상승 전망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10원 후반대로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강세를 보인 달러 흐름을 좇아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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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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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7원)보다 3.0원 오른 13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떨어진 1316.5원에 개장했다. 이내 우상향해 오전 10시 34분께 1323.5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1310원 후반에서 1320원 초반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미국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하며 예상치(23만명)을 소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직전월의 62.5%에서 62.6%로 소폭 올랐음에도 3.5%로 예상치(3.6%)보다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67.0%로 집계되며 전주(48.4%)에 비해 상향된 모습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약 15bp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수급적 움직임이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본격적인 반응이 오늘 아시아장에서 반영이 됐다”며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한번 더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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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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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2.13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74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만약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석현 연구원은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통화들이 비교적 약세인 경향이 있다”며 “물론 기자회견 내용을 봐야하겠지만, 금리 동결이 이뤄질 경우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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