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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처럼 시즌 60골 쏠 것"...UFC급 피지컬 홀란 극찬한 EPL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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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시클킥으로 EPL 30호 골을 터뜨리는 홀란(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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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의 흔적을 지울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은퇴)는 칼럼에서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올 시즌 득점 페이스에 감탄하며 이렇게 전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 시어러가 디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의 일부를 소개했다. 시어러는 "홀란은 나와 앤디 콜이 보유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최다골(34골)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어러는 EPL 역대 최다골 보유자이기도 하다.

홀란은 이날 앞서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홀란은 2-0으로 앞선 후반 23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성공했다. 이 경기 전까지 28골을 넣은 홀란은 이날 두 골을 보태 시즌 30골 고지를 밟았다. 2위 해리 케인(토트넘·23골)에 7골이나 앞서며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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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에 다가선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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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현재 앤디 콜(1993~94시즌·은퇴)과 시어러(1994~95시즌)의 34골이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콜과 시어러의 기록은 한 시즌이 42경기 체제일 때 쓰여졌다. 현재는 EPL은 38경기 체제에서 최다 기록은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32골이다. 홀란은 3골을 더 넣으면 살라를, 5골을 추가하면 콜과 시어러의 넘어 전설이 된다. 맨시티는 리그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뒀다. 홀란이 경기당 1.1골(27경기)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록 경신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홀란은 이날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공식전을 통틀어 44호 골을 넣었다. 역대 EPL 소속 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이다. 지금부터는 골을 추가할 때마다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홀란은 시즌 종료까지 리그를 포함해 최대 공식전 16경기를 뛸 수 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다. 시어러는 "홀란이 올 시즌 60골까지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홀란은 종합격투기 UFC 선수급 신체 능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시어러는 "홀란은 '득점 기계'다. 빠르고 정확하면서 강한 신체를 가졌다. 제공권까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환상적인 20년을 함께 살았다. 홀란이 이제 그들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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