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
기장군은 최근 더탐사에서 제기한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이는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가짜뉴스”라며 “일광읍 주민을 포함한 기장군민 전체를 친일로 매도하는 것으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10일 밝혔다.
기장군 청사 전경 모습. 기장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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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기장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였던 기장지역의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일광’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탐사는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전국 시도지사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 벡스코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갖고, 인근 일광수산횟집에서 식사를 한 것을 놓고 ‘해당 횟집이 일본과 관련이 있다’며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
기장군은 그러나 이는 ‘일광’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일광(日光)이라는 지명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는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80여년 전부터 일광이라는 지명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특히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유명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좌천·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현재 일광읍은 일광해수욕장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스포츠 타운과 결합된 체류형 관광지로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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