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어뢰 개발주력 ‘도발징후’ 주시
지난달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전략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도발을 일삼던 북한은 최근에는 ‘핵어뢰’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술적인 문제로 일시적 장애가 조성된 경우를 제외하곤 꾸준히 이어온 남북 간 공식 연락채널 정기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0일 오전에도 남북 간 연락채널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국방부 역시 “오늘 오전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기교신이 시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은 그동안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 그리고 군당국은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북한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나흘째 남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남북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에는 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과 한미일 군사훈련,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인권 문제 제기, 그리고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 무단사용 중단 요청 등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해안 도시와 군사시설을 겨냥한 핵어뢰 ‘해일 시리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가 1000㎞의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시간 6분간 잠항해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서 정확히 수중기폭했다고 8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어뢰 시험 공개는 지난달 23일과 27일 각각 수중폭발한 ‘해일’과 ‘해일-1’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을 차단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증강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6일 등을 전후해 ICBM 정상각도 발사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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