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눈물 흘리며 고인 추모
노사연이 故 현미를 추모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TV조선 '마이웨이'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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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노사연이 故 현미를 추모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원조 디바 현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미의 장례식장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 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생전 같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리는 비통함을 전하며 "선배, 후배 동료 할 것 없이 '현미'라는 사람은 늘 웃어주는 사람이었다"면서 따뜻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가수협회 대표인 이자연과 임희숙은 고인을 떠올리며 "전날만 해도 신나게 노래 부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냉정하게 떠나버렸다.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던 선배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해 '마이웨이' 현미 편에 출연했던 가수 남일해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말하는 걸 좋아하던 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노사연은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먹먹했다.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구나 싶었다"며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가짜뉴스가 워낙 많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국에서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이모 사랑합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故 현미는 60년대 대표곡 '밤안개'로 대중가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1962년부터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히트를 거두며, 이미자와 패티김과 당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요계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내 걱정은 하지마' 신곡을 발표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이웨이'에 출연해 소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그러나 지난 4일 향년 8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족과 지인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슬픔을 안겼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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