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러시아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구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OSOC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더불어 대표적인 논의체로 꼽힌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기류가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ECOSOC 산하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 선거에서 경합국인 루마니아에 압도적 표 차로 밀려 위원국 지위를 얻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또 ECOSOC 산하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 위원국 선거에서는 경합국인 아르메니아와 체코에, ECOSOC에서 선출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집행위원회 위원국 선거에서는 에스토니아에 패배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국가(러시아)는 유엔의 주요 기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는 ECOSOC 회원국의 분명한 의사 표시"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는 ECOSOC 산하 사회개발위원회 위원국 선거에서는 당선됐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자국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침략 범죄를 규탄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유엔 회원국은 지난 2월 23일 개전 1년을 맞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조건 없는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한 바 있다.
유엔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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